김하녹은 창작가, 전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하녹은 세계를 하나의 거대한 퍼즐로 인식한다. 그에게 창작은, 잃어버린 퍼즐을 찾아 맞춰가는 과정이자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이다.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퍼즐처럼 서로 맞물려있다는 '연결'에 대한 감각을 작품세계에 녹여낸다. 창작가로서 김하녹 작가가 찾고 싶은 퍼즐 조각은, 수많은 이야기로부터 지워지고 소외된 여성의 목소리를 복구하는 일, 그리고 세계의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의 확산이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서, 주제 의식을 추상 속 구상으로 구현해 내며, 디지털 작업과 실물 작업의 경계를 허무는 혼합 작업을 선보인다. 디지털 작품은 원화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미술시장의 일부 편견에 대한 도전 의식의 발현으로서, 디지털 작업물이 캔버스에 인화되어 물감과 결합할 때 나타나는 독특한 이질감으로 고유한 장르를 선보인다. 그는 관람객이 작품 속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예술을 통해 세계와 강하게 연결됨을 경험한다. 즉, 그에게 창작은 세계와 연결된 문이다. 그리고 그는 문을 열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순간들을 사랑하기에 창작한다.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을 지향하며 끊임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며, 회화 작품 속에 담긴 서사를 '그래픽노블(만화형 소설)' 을 통해 유기적으로 풀어내기도 한다. 그는 앞으로도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창작활동의 지평을 넓히려는 의지로 가득하다. 2024 년도 3월부터는 지역 예술 활성화 및 청년 작가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 프로젝트 둥지 >의 참여 작가와 기획자로서 활동하기 시작하여, 총 4회의 기획전 < 판도라의 딸들 >과, < 환상통 > , < 헬라의 묠니르 > , <자기만의 방> 전시를 개최하였다.